[피플] 초록우산 베트남 사무소 초대 소장, 장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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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교육과 GPE, 한국 기업과의 협력

초록우산은 베트남 현장에서 기본교육, 아동보호, 디지털 러닝, 온라인 세이프티를 4대 전략 분야로 정했다.

“농촌 지역 공무원과 교사, 주민들을 대상으로 컴퓨터, AI, ICT, 온라인 안전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 현지 반응이 매우 좋습니다. 기자재 지원에 그치지 않고, 교사와 학생들이 디지털 환경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베트남의 미래를 이끌 인재를 키워내는 일에도 집중하고자 합니다.”

지난 8월 12일 껀터시 메콩델타 양식업 폐기물 관리 워크숍에서 발언하는 장동원 소장. KOICA와 초록우산이 공동 후원하는 사업의 하나로 열렸다.
지난 8월 12일 껀터시 메콩델타 양식업 폐기물 관리 워크숍에서 발언하는 장동원 소장. KOICA와 초록우산이 공동 후원하는 사업의 하나로 열렸다.

장애 아동도 예외가 아니다. 초록우산은 차일드펀드 베트남과 함께 ‘소수민족 학생 디지털 역량 강화’ 사업을 펼치며 현지 통합교육발전지원센터를 돕고 있다. 학생들에게 디지털 학습 기기를 지원하고, 교사의 기술 활용 역량을 키우고, 학교와 학부모를 잇는 일이다. 잘 들리지 않아 수업을 따라가기 힘들었던 청각장애 학생들도 디지털 기기의 도움으로 자기에게 맞는 방식으로 배우며 자신감을 얻고 있다.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분야는 글로벌교육파트너십(GPE·Global Partnership for Education) 사업이다. GPE는 저소득·중저소득국 교육 시스템을 혁신하는 국제 파트너십으로, 초록우산은 한국 기관 최초로 GPE 지원금을 직접 관리·집행하는 ‘그랜트 에이전트(Grant Agent)’ 자격을 획득했다.

“GPE 사업은 우리가 확보한 재원만큼 추가 자금이 지원되는 ‘매칭펀드’ 구조여서 교육 분야에서 더 큰 규모의 성과를 만들 수 있습니다. 현재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과 손잡고 대형 교육 및 인재 양성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지 수요와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정교하게 연계한다면 단순 시설 지원을 넘어 아동과 지역사회의 미래 역량을 키우는 뜻깊은 사례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함께 자연재해가 반복되는 베트남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긴급구호와 재난 대응 사업도 차질 없이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 8월 4일 에드 에 악시옹 베트남(Aide et Action Việt Nam) 대표단과 협력을 논의한 장동원 소장.
지난 8월 4일 에드 에 악시옹 베트남(Aide et Action Việt Nam) 대표단과 협력을 논의한 장동원 소장.

다음 목표는 북부 산악·국경지역 아이들

장기적인 사업 방향을 묻자 장 소장은 하노이 북쪽의 먼 산악지대를 가리켰다.

“소수민족이 주로 거주하는 북부 국경 및 산악 지역까지 사업을 확대하는 것이 장기 목표입니다. 이들 지역은 험준한 산길 탓에 오가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접근성이 떨어져, 활동하는 NGO나 개발협력 파트너가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그만큼 소외된 곳이죠. 초록우산이 넘어야 할 과제이지만, 동시에 우리가 가장 적극적으로 나아가야 할 현장이기도 합니다.”

“대도시와의 교육 및 디지털 환경 격차를 줄이고, 소외 지역 아이들이 미래에 필요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이 일이야말로 초록우산 베트남 사무소가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개소라는 첫 관문을 넘은 장 소장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했다. “사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려면 베트남 특유의 행정 환경과 사회적 특성을 깊이 이해해야 합니다. 베트남에서 활동하는 KCOC(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 회원 단체 등 한국 NGO들과도 현지 정보와 경험을 나누며 각 기관의 강점을 살린 협력 기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현장을 잘 알고, 아이들과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변화를 꾸준히 만들어가는 전문 조직. 초록우산 베트남 사무소가 나아갈 목표입니다.”

지난 7월 28일 옌푸사 지방정부와 학교 시설 지원, 아동 보건·보호 협력을 논의한 장동원 소장과 방문단.
지난 7월 28일 옌푸사 지방정부와 학교 시설 지원, 아동 보건·보호 협력을 논의한 장동원 소장과 방문단.

초록우산은 어떤 단체인가요?

초록우산은 1948년부터 어린이 곁을 지켜온 아동복지전문기관이다.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을 만듭니다’를 미션으로, 아동중심·진정성·전문성·도전정신을 핵심 가치로 삼는다.

■ 어린이 곁을 지켜온 지 78년

  • 1948년 중화아동기금(China Children’s Fund)의 한국 지원으로 시작
  • 1986년 해외 지원 종결, 국내 순수 민간기관으로 독자 사업 시작
  • 1995년 베트남·라오스·캄보디아 등 해외지원사업 시작
  • 2008년 법인 명칭 ‘어린이재단’으로 변경
  • 2010년 대표 브랜드 ‘초록우산’ 론칭
  • 2026년 하노이에 베트남 국가사무소 개소(소장 장동원)

■ 국내 아동 지원과 권리 제도 개선

전국 18개 지역본부와 7개 복지관, 6개 가정위탁지원센터, 4개 아동보호전문기관을 운영한다. 보호대상아동과 자립준비청년, 가족돌봄아동, 이주배경아동, 위기영아 등을 지원하고, 아동의 권리를 위한 제도 개선에도 힘써 왔다. 2021년 민법에서 친권자의 징계권 조항이 삭제되는 데 연대 활동으로 힘을 보탰고, 출생통보제 도입과 옐로카펫 설치에도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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