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월 누적 9.01% 성장… 금리 상승·주가 조정은 변수
〈한인소식〉은 이번 호부터 ‘Vietnam Market Report’를 연재합니다. 베트남 무역진흥청 코리아 데스크(KOREA DESK)의 복덕규 님이 매달 베트남 시장을 분석합니다.
경제성장률을 비롯해 진출기업이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환율과 금리, 그리고 이에 영향을 미치는 외환보유고와 물가를 지난 한 달간의 지표 변화를 중심으로 짚어봅니다.
2026년 10월 현재, 베트남 경제는 ‘역대급 호황과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3분기 9.95%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아세안(ASEAN) 6개국 가운데 단연 압도적인 경제 활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6%대 중반으로 올라선 시중 금리와 이에 따른 주식시장의 단기 조정이라는 위험 요소가 존재하지만, 정부의 엄격한 필수재 물가 통제와 중앙은행의 신중한 환율 관리 능력이 경제의 완충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습니다.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 등 주요 글로벌 기관들이 베트남의 2026년 연간 경제성장률을 9.5% 내외로 상향 전망하고 있는 만큼, 풍부한 외국인직접투자(FDI)와 무역 흑자를 동력으로 삼아 연말까지 폭발적인 거시경제 성장 기조를 무난하게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1. 경제성장률
올해 3분기(7~9월) 베트남 경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5%나 성장했습니다. 이는 202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경제가 아주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올해 1분기와 2분기의 성장세를 넘어선 수치이며, 2026년 1~9월 누적 GDP 성장률 역시 9.01%라는 경이적인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월간 베트남 경제 동향] 3분기 성장률 9.95%, ‘두 자릿수 성장’ 문턱에 선 베트남](https://i0.wp.com/hanoikoreannews.com/wp-content/uploads/2026/11/vietnam-market-report-economic-trends-2026-11-2.jpg?resize=696%2C400&ssl=1)
이러한 경제성장의 주요 요인으로는 제조업 수출과 관광산업 성장을 들 수 있습니다.
▶ 제조업 수출 : 외국인직접투자(FDI) 기업들이 주도하는 첨단 제조업과 수출의 견고한 실적이 성장을 견인했습니다.
- 9월 한 달 수출 : 약 450억 달러, 12.7억 달러 흑자
- 1~9월 누적 수출 : 약 4,340억 달러 이상(전년 동기 대비 약 24.5% 증가)
- 1~9월 누적 교역(수출입) : 약 8,880.2억 달러(전년 동기 대비 30.4% 급증)
▶ 서비스업·관광 : 1~9월 누적 외국인 관광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1,770만 명을 기록하며 내수 서비스·관광 산업이 크게 기여했습니다.
2. 환율 및 외환시장 동향
10월 10일 기준 달러 대비 베트남 동(USD/VND) 환율은 약 25,899동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최근 4주간 베트남 중앙은행(SBV)은 시장 상황에 따라 기준 환율을 하루 2~7동 안팎으로 미세 조정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강달러 압력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의 막대한 무역 흑자와 안정적인 FDI 유입이 든든한 환율 방어막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도 풍부한 외환 공급을 바탕으로 현재의 안정적인 환율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3. 물가와 이자율 동향
미국 정부의 금리 인상과 함께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정책금리를 인상하면서 달러화 강세(강달러)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베트남도 방어적 금리 인상이 불가피했습니다. 그러나 베트남의 견고한 경제 펀더멘털과 정부의 직접적인 물가 통제책이 맞물리면서 인플레이션 급등을 선제적이고 성공적으로 차단해 왔습니다.
▶ 이자율 동향 : 베트남의 평균 예금 금리는 9월 말 기준 6.38%로, 2025년 말 대비 1.15%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다만 중앙은행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압박 속에서도 금리 인상 속도가 점차 안정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9월 말 기준 총여신(대출) 규모는 약 8,010억 달러).
▶ 물가(인플레이션) 동향 :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물가는 안정적으로 통제되고 있습니다. 최근 부총리는 의약품·의료기기·식품·연료 등 필수 소비재에 대한 엄격한 가격 관리와 물가 하방 압력 유지를 지시한 바 있습니다.
4. 주식시장(VN-Index) 흐름
베트남 대표 지수인 VN-Index는 9월 말 1,768~1,777포인트 부근에서 강세를 보였으나, 10월 들어 소폭의 조정을 겪으며 10월 9일 기준 1,735포인트 선으로 마감했습니다.
3분기 경제성장률 9.95%라는 강력한 호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중 예금 금리가 6%대 중반으로 상승함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일부 발동했으며,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것이 최근 조정의 주된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단기적으로는 금리 인상과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주가 상승이 정체될 수도 있으나, 상장사들의 견조한 실적 성장과 정부의 주식시장 인프라 개선(시스템 업그레이드 등)에 힘입어 중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은 여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5. 최근 교역 동향(수출입 및 외환보유액)
미국 등 주요 파트너국과의 무역 협력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과의 상호무역협정(reciprocal trade agreement) 협상이 거의 타결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라오스와 11건의 협력 문건을 교환하는 등 활발한 경제 외교가 진행 중입니다.
전 세계적인 IT 기기 및 소비재 수요 회복이 수출 증가를 이끌고 있으며, 향후 미국과의 무역협정이 체결되면 관세 혜택과 교역량은 더욱 늘어날 것입니다. 이는 지속적인 대규모 무역 흑자로 이어져 베트남의 외환보유액을 한층 튼튼하게 확충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글 복덕규
KOTRA, 베트남 무역진흥청(VIETRADE) 코리아데스크 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