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최대 수력발전소와 아라비카 커피, 기네스 유리 다리와 딸기 농장까지~
글 응우옌 쩐 럼 니 기자
선라는 베트남 북부 구릉·산간 지역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자랑하는 성이며, 라오스와 274km의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요한 물류 관문이자 지역 연결의 중심지이다. 이곳은 첨단 농업 기술, 수력 발전, 국경 무역에 이르기까지 탄탄한 경제적 기반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고원과 계곡, 그리고 소수민족의 독특한 문화가 어우러져 수많은 여행자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하노이 방면 고속도로 개통을 앞두고 농산물 가공과 관광을 앞세워 다음 도약을 준비하는 땅이기도 하다. 지난 호에서 박닌(Bắc Ninh)을 함께 살펴보았다면, 이번 호에서는 한인소식과 함께 선라의 오늘과 내일, 그리고 구석구석을 생생하게 들여다본다.
![[베트남 34성 탐방 Vol. 5] 선라성 : 구름 바다의 천국, 북서부의 성장 엔진](https://i0.wp.com/hanoikoreannews.com/wp-content/uploads/2026/11/vietnam-34-provinces-son-la-2026-11-2.jpg?resize=696%2C552&ssl=1)
성의 중심은 옛 선라시 일대다. 2025년 7월 행정개편으로 시는 또히에우(Tô Hiệu)·찌엥안(Chiềng An)·찌엥꺼이(Chiềng Cơi)·찌엥신(Chiềng Sinh) 4개 방으로 재편됐지만, 성 인민위원회와 주요 기관이 모여 있는 북서부의 행정·상업 중심지 역할은 그대로다. 2026년 2급 도시로 분류됐으며, 성은 2030년 이후 1급 도시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제2의 도시권은 관광 중심지인 목쩌우다.
[선라 기본 정보]
- 위치 : 베트남 북서부, 라오스와 국경 접경
- 면적 : 약 14,109km²
- 인구 : 132만 7,430명(2024년 4월 1일 인구 중간조사 기준, 전국 27위)
- 인구밀도 : 약 94명/km²
- 행정구역 : 75개 사·방(사 67, 방 8). 2025년 7월 성 통합 때 다른 성과 합쳐지지 않았고, 현급 행정단위가 폐지되며 사급 단위가 75개로 재편됐다
- 주요 지형 : 산악 및 고원 지대(목쩌우 고원, 계곡, 대규모 수력 발전 호수 중심)
- 주요 민족 : 12개 민족 공존(타이족(53.25%), 킨족, 몽족, 므엉족, 자오족 등)
- 주요 산업 : 농림업(과일, 커피), 에너지(수력 발전), 광업, 국경 무역, 생태·문화 관광
- 경제 규모 : 2025년 GRDP 성장률 8.03%, 1인당 GRDP 약 7,160만 동(추정치)
키워드로 보는 선라의 오늘
농업: 과일과 아라비카 커피의 산지
선라는 첨단 기술을 접목한 농업의 중심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비옥한 현무암 토지와 독특한 기후 덕분에 과일 재배 면적이 8만 5,050ha(2025년)에 이르는 베트남의 손꼽히는 과일 산지(롱안, 망고, 자두, 딸기 등)로 자리 잡았다. 아라비카 커피는 재배 면적과 생산량 모두 전국 1위로, 선라는 ‘아라비카 커피 수도’로 불린다. 재배지 코드 부여를 확대하고 커피 가공, 과일 건조, 급냉 등의 현대식 가공 공장을 도입하면서 선라의 농산물은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가 지역 주민들에게 안정적인 소득을 안겨준다. 2025년 농산물 수출액은 2억 1,8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4.5% 늘었다.

에너지: 동남아 최대 수력발전소의 고장
수십 년간 발전해 온 수력 발전은 지역 재정 확보와 국가 에너지 안보를 지탱하는 든든한 기둥이다. 대표적인 예로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선라 수력 발전소(설비용량 2,400MW)가 있다. 발전 기능뿐만 아니라, 거대한 인공 호수는 양식업, 호수 생태 관광 등 부가적인 경제 효과를 창출하며 주변 지역의 기후를 온화하게 조절하는 역할까지 톡톡히 해낸다.

국경: 라오스로 열린 북서부 관문
라오스와 맞닿은 274km의 국경선과 롱섭(Lóng Sập) 국제 국경 검문소(2024년 국제 관문으로 승격)를 보유한 선라는 베트남과 북부 라오스를 잇는 전략적 관문이다. 국경 지역은 농산물과 상품의 수출입을 원활하게 돕는 것은 물론, 물류 서비스와 국경 무역 관광을 활성화하며 두 나라 간의 끈끈한 우정을 다지는 가교 역할을 한다. 다만 롱섭 관문은 아직 여객·관광 통행이 중심이고 화물 교역 규모는 크지 않아, 물류 기반을 넓히는 일이 과제로 꼽힌다.
관광: 구름 바다와 고원의 여행지
천혜의 자연경관을 품은 선라는 생태·문화·휴양 관광의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다. 푸른 목쩌우 고원, 구름이 감싸는 신비로운 따쑤아, 평화로운 여러 계곡, 그리고 민족들의 다채로운 문화까지! 목쩌우는 2024년 4월 국가관광지구로 공식 인정받았고, 2025년 선라를 찾은 관광객은 530만 명으로 전년보다 8.16% 늘었다. 하노이에서 북서쪽으로 약 180km 떨어진 목쩌우는 주말 여행지로 찾는 발길이 꾸준하다.

선라의 내일: 길을 열고, 가공과 관광으로 키운다
선라성은 2026년 2월 성 종합계획 조정안을 내고 생태 농업, 가공·에너지 산업, 관광을 성장의 세 축으로 삼았다. 출발점은 교통망이다. 2025년 5월 착공한 호아빈–목쩌우 고속도로 선라 구간(약 32.3km)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목쩌우–선라–디엔비엔 고속도로와 나산(Nà Sản) 공항 재개항도 준비 중이다. 농업은 원물 판매에서 가공으로 무게를 옮겨, 2030년까지 과일 재배 면적을 약 9만ha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관광 쪽에서는 목쩌우와 선라 수력발전 호수를 국가관광지구로 키운다. 다만 수력 발전에 기대는 경제 구조는 과제로 남아 있다. 2026년 상반기 발전량이 줄면서 GRDP 성장률은 5.1%에 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