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틴스] 베트남 선수단으로 전국체전 나선 하노이 수영 선수 소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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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라희·박도윤 학생기자단(TNIS 11학년)

지난 10월 제주에서 열린 제107회 전국체육대회는 소현우 선수(RGSV 11학년)가 지금까지 나간 대회 가운데 가장 큰 무대였다. 대회를 앞두고 만난 그는 “결과에 연연하기보다 후회 없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했다. 저녁 훈련을 마치고 밤 10시에 집에 돌아와 공부하는 생활 속에서 힘들 때마다 떠올린다는 “그냥 하자”는 말, 긴장을 다스리는 법도 털어놓았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무엇인가요? 그 이유도 궁금합니다.

많은 대회에 나갔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작년 9월 방콕에서 열린 대회예요. 아시아 여러 나라 선수들이 모인 큰 대회였고, 제가 처음으로 베트남 밖에 나가서 치른 대회라 더 기억에 남아요. 거기서 기록도 제가 원하는 만큼 줄였고, 흔치 않은 50m 풀에서 경기를 했다는 점도 특별했어요.

Q. 큰 대회를 앞두고 긴장이 많이 될 텐데, 본인만의 긴장 푸는 방법이 있나요?

저는 긴장을 정말 많이 하는 편이라 딱히 긴장을 푸는 방법은 없어요. 그래도 이어폰을 꽂고 아무 음악이나 들으면서 선생님, 코치님과 경기 전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요. 그러고는 그냥 경기에 나가는 것 같아요.

Q. 경기를 치르면서 가장 힘이 되는 존재는 누구인가요?

함께 수영하는 친구들이요. 제가 나가는 대회는 대부분 학교나 팀으로 출전하는 경기라 늘 친구들과 같이 가거든요. 친구들이 경기를 보러 와 주기도 하고, 제가 스타트대에서 출발할 때 이름을 크게 불러 주기도 해요. 작은 일이지만 기억에 많이 남아요.

Q. 원하는 기록이 나오지 않거나 성적이 뜻대로 안 나올 때는 어떻게 마음을 다스리나요?

경기를 하다 보면 원하는 기록이 안 나올 때가 많아요. 그럴 때마다 ‘이번에는 훈련이 부족했구나’ 생각하고, ‘다음에 더 열심히 하면 되지’ 하고 넘기는 편이에요.

[하노이 틴스] 베트남 선수단으로 전국체전 나선 하노이 수영 선수 소현우

Q. 국제학교 특성상 학업량이 만만치 않을 텐데, 수영 훈련과 학업을 어떻게 병행하고 있나요?

둘을 같이 하는 게 정말 힘들긴 해요. 보통 저녁 7시에 훈련을 시작해 9시 반쯤 끝나고, 집에 가면 10시가 돼요. 수영하러 가기 전에는 피곤하고 힘든데, 수영을 마치고 나면 오히려 기분이 좋아지고 집중이 더 잘돼요. 그래서 수영이 끝난 뒤에 공부를 주로 하는 편이에요.

Q. 수영을 하면서 생긴 습관이나 달라진 점이 있다면요?

제가 가장 많이 떠올리는 말이 “그냥 하자”예요. 수영할 때만이 아니라 공부하다 힘들 때도 그 말을 생각하면서 참고 계속하게 돼요. 수영을 안 했다면 그게 어려웠을 것 같은데, 수영 덕분에 그렇게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Q. 수영을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와 영감을 준 인물이 궁금합니다.

제일 좋아하는 선수는 마이클 펠프스(Michael Phelps)예요. 그 선수의 경기를 많이 찾아봐요. 수영을 시작한 건 초등학교 3학년 때 국제학교에 처음 왔을 때예요. 영어를 잘 못했는데, 친구들 대부분이 수영 같은 운동을 하는 걸 보고 다가가고 싶어서 시작했어요. 하다 보니 재미있어지고 기록을 줄이는 재미도 생기고, 대회에 나가는 것도 즐거워서 더 열심히 하게 됐어요.

Q. 수영의 좋은 점과 힘든 점을 하나씩 꼽는다면요?

좋은 점은 운동을 다 하고 나서 바로 씻을 수 있다는 거요. 힘든 점은 물이 너무 뜨거울 때예요. 날씨에 따라 물 온도가 달라지는데, 물이 뜨거우면 몸도 같이 뜨거워져서 힘들어요.

Q. 베트남 선수단으로 전국체전 출전을 앞두고 있었는데, 앞으로의 목표와 도전하고 싶은 무대는 무엇인가요?

전국체전은 지금까지 나간 대회 중 가장 큰 대회이고, 제가 하는 도전 중에서도 가장 큰 도전이에요. 베트남을 대표해 나가게 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어요. 좋은 팀에서 좋은 감독님, 코치님께 배우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었고, 도와주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려요. 결과에 연연하기보다 후회 없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앞으로는 스포츠 과학 쪽으로 진로를 생각하고 있어서, 수영은 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할 생각이에요. 나중에는 수영과 달리기를 함께 하는 종목에도 나가 보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수영을 시작하고 싶은데 망설이는 분들에게 한마디 해 주세요.

그냥 하면 돼요. “Just do it”이에요.

(사진 출처: 대한체육회 공식 인스타그램)
(사진 출처: 대한체육회 공식 인스타그램)

전국체전이란?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는 한국에서 해마다 열리는 가장 큰 종합 스포츠 대회다. 1920년 처음 열려 100년 넘게 이어져 왔으며, 전국 17개 시·도 선수들이 지역을 대표해 겨룬다.

전국체전에는 해외에 사는 재외동포 선수들도 참가한다. 올해 제주에서 열린 제107회 대회(10월 16~22일)에는 18개국 재외동포 1,555명이 함께했다.

재베트남 선수단은 약 75명 규모로 축구, 태권도, 테니스, 검도, 골프, 수영 6개 종목에 출전했다. 소현우 선수는 선수단의 유일한 수영 선수로, 대회 기간 재외동포 선수로서 KBS 뉴스와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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