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관과 동포 사회 각계 리더들, 자발적 통합 행사를 통해 ‘상생과 동행’의 새해 맞이
경제·평화·교육·가족·차세대 대표 한자리에… 다 함께 그리는 미래 비전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 하노이 한인 사회가 대사관과 주요 동포 단체가 한데 어우러지는 ‘합동 신년 하례식’을 통해 역대 가장 내실 있는 출발을 알렸다. 지난 1월 5일 주베트남 한국대사관 강당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장소의 통합을 넘어, 민관이 서로의 역할을 존중하며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공동체 본연의 화합을 보여준 자리였다.

민관이 뜻 모아 마련한 ‘실용적 소통’의 자리
올해 하례식은 매년 여러 장소를 이동하며 개별 개최하던 관행을 깨고, 단체장들의 제안과 대사관의 화답으로 합동 성사됐다. “동포의 편의가 최우선”이라는 공감대 아래 마련된 이번 자리는 이동의 번거로움은 덜고, 리더들 간의 대화 밀도는 높인 실용적 하례식의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이다.


1,000억 달러 교역 시대 앞둔 ‘질적 도약’의 원년
최영삼 주베트남 대사는 신년사에서 지난해 양국 교역액 950억 달러 달성을 공유하며, 1,000억 달러 시대를 앞둔 포부를 전했다. 특히 올해를 제조업을 넘어 첨단 산업 중심의 질적 고도화를 이루는 해로 정의하고, 인프라 확충 사업 등에서 우리 기업과 동포들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5개 단체장, ‘현장’과 ‘미래’를 키워드로 화답
이어지는 신년사에서는 한인 사회를 이끄는 리더들의 구체적인 청사진이 제시되었다. 양모세 하노이 한인회장은 7만 동포의 안전과 권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안전하고 든든한 공동체’ 구축을 다짐했다. 고태연 코참 회장은 “나무 한 그루는 언덕을 만들기 어렵지만 여럿이 모이면 큰 산을 이룬다”는 격언과 함께, VBF(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등 전문적인 소통 채널을 통한 경영 환경 개선을 강조했다.
김경록 민주평통 협의회장은 K-민주주의의 자부심을 바탕으로 한 청년 세대의 통일 역량 강화를, 민경석 한국국제학교 이사장은 시설 노후화 개선 등 교육 환경 혁신을 통한 학업 성취도 제고를 다짐했다. 이건 한베가족협회장은 전체 동포의 과반을 차지하는 한베 가정 2세들을 언급하며, 군 입대를 앞두고 현장을 찾은 장남의 사례를 통해 차세대 리더 육성에 대한 공동체의 관심을 호소해 큰 울림을 주었다.
떡 나눔으로 확인한 끈끈한 유대감
이날 행사는 주요 내빈들이 함께 신년 축하 떡을 자르고 나누어 먹으며 마무리됐다. 정예원 유학생회장 등 차세대 주역들까지 동참한 가운데, 참석자들은 자유롭게 덕담을 주고받으며 새해의 안녕을 기원했다. 이번 합동 하례식은 20만 명 규모로 성장한 베트남 동포 사회가 단순한 양적 팽창을 넘어, 내실 있는 통합과 질적 성장을 향해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훈훈한 장면으로 기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