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양석웅 코이카 베트남사무소장 “베트남 ODA의 30년,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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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기후변화부 등 주요 부처 관계자들과 수질 모니터링 구축 사업(SDG 6) 추진을 협의하는 모습
파키스탄 기후변화부 등 주요 부처 관계자들과 수질 모니터링 구축 사업(SDG 6) 추진을 협의하는 모습

(1편에서 이어집니다)

Q6. 과거 본부 디지털혁신센터장을 역임하신 이력이 눈에 띕니다. 베트남 정부 역시 국가 차원의 디지털 전환을 강력히 추진 중인데, 소장님의 전문성이 대(對)베트남 디지털 협력 사업에는 어떻게 접목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A: 현재 베트남은 고급 IT 인력이 부족하고, 제조업 중심이다 보니 플랫폼이나 AI 등 기술 내재화 측면에서 다소 취약한 상황입니다. 최근 우리 정부에서는 ODA 전략의 핵심으로 AI와 문화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에 한국형 AI 및 디지털 전환을 발전시키는 데 힘을 보태고자 합니다. DX(디지털 전환) 전문 인력 양성을 돕고 우리나라의 디지털 전환 경험 및 노하우를 전수하는 데 힘을 보태겠습니다.

Q7. 한·베 양국 관계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됨에 따라 ODA 사업의 질적 고도화 요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양국 관계의 변화가 KOICA의 지원 전략과 사업 방향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나요?

A: 양국 관계가 격상됨에 따라 우리 정부는 수출·공급망과 연계한 ‘전략적 ODA’를 더욱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5년 8월 당서기장 국빈 방한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다낭시 및 꽝찌성 일대에 1,500만 불 규모의 ‘베트남 중부지역 응급의료체계 강화 사업’을 2026년부터 새롭게 추진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우리나라 경찰청과 협력하여 베트남 공안부 소속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초국가범죄 대응 역량 강화 특별연수도 신설하는 등, 양국 간의 보다 실질적이고 전략적인 개발협력 수요에 발 빠르게 부응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에는 베트남 공안부 소속 공무원 20여 명을 한국 경찰청으로 초청해 사이버범죄와 스캠 조직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특별연수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2021년 8월, 파키스탄 KPK주 하벨리안 지역 안전 식수 공급 사업 논의록(RD) 체결식
2021년 8월, 파키스탄 KPK주 하벨리안 지역 안전 식수 공급 사업 논의록(RD) 체결식

Q8. 최근 대학, NGO, 기업 등 민간 파트너와의 협력 강화를 강조하신 바 있습니다. 베트남 현지에서 추진하고자 하는 민관 협력 사업의 구체적인 모델이나 구상하고 계신 방안이 있으신지요?

A: 베트남에는 우수한 역량을 갖춘 우리 기업과 시민사회 단체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어, 이들과의 연계는 ODA 사업의 성과를 극대화하는 핵심 열쇠입니다. 따라서 저희 사무소는 기존의 원조 방식을 넘어 우리 민간 기업의 전문성과 재원을 결합한 PPP(민관합작투자)형 사업 모델을 확대하고자 합니다.

이미 현장에서는 앞서 말씀드린 HD현대와 협업한 조선용접 인재 양성 사업, K-Market과 연계한 농산물 공급망 구축 등 성공적인 협업 사례들이 창출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를 발판 삼아 앞으로 보다 고도화된 친환경·미래 산업 분야로 기업 협력 모델을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현지 NGO 및 비영리 단체들과의 협업도 지속 추진하여, 다양한 주체가 함께 참여하는 건강한 ODA 생태계를 만들어가겠습니다.

Q9. KOICA 베트남사무소와 하노이 한인사회(한인회, 교민 기업 등)가 상호 협력하거나 소통할 수 있는 영역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다고 보시는지, 향후 교류 계획이 궁금합니다.

A: 베트남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약 1만여 개에 달한다고 들었습니다. 이러한 진출 기업들의 비즈니스 기회 창출과 사회적 책임(CSR) 수요를 코이카의 개발협력 사업과 연계한다면 훌륭한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최근 우리 정부 차원에서도 협력국 및 민간 수요 기반의 선(先)제안형 ODA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저희 사무소는 이러한 정부 정책 방향에 발맞추어, 교민 사회 및 진출 기업들과 정기적으로 소통하며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되는 협력 사업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가겠습니다.

Q10. 재임 기간 동안 베트남에서 반드시 이루고자 하는 가장 핵심적인 목표나 성과 한 가지를 꼽으신다면 무엇인가요?

A: 제가 재임 기간 동안 반드시 이루고자 하는 핵심 목표는, 우리 정부의 ODA 정책 방향인 ‘코이카 중심의 통합 무상원조 체계’를 베트남 현장에 모범적으로 안착시키는 것입니다. 2026년 기준 코이카 베트남사무소는 총 99건의 프로젝트와 약 679억 원의 막대한 예산을 집행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이 우리 KOICA의 최대 협력국인 만큼, ▲전략적 사업 발굴 강화, ▲K-ODA 플랫폼 기능 구축, ▲기업 협력 확대, ▲책무성 강화를 통한 우리 정부의 ODA 정책을 실현하는 성공 사례가 되도록 만들고자 합니다.

Q11. 마지막으로 역동적인 베트남 현장에서 각자의 자리를 지켜가고 계신 〈한인소식〉 독자들과 하노이 교민 여러분께 전하고 싶은 말씀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A: 베트남이 한국의 핵심 경제·전략 파트너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바탕에는 낯선 타국에서 땀 흘려 오신 교민 여러분들의 헌신과 노고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코이카 베트남사무소 역시 교민 여러분의 자랑스러운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앞으로도 코이카가 추진하는 다양한 ODA 사업들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리며, 하노이 교민 사회의 무궁한 발전과 가정의 평안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양석웅 코이카 베트남사무소장 약력

[초대석] 양석웅 코이카 베트남사무소장 “베트남 ODA의 30년,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다” (2)
  • 1994년: KOICA(한국국제협력단) 입사
  • 주요 본부 보직 : 디지털혁신센터장, 감사실장 등 역임
  • 주요 해외 현장 보직 : 페루사무소장, 이집트사무소장, 파키스탄사무소장 역임
  • 현재 : KOICA 베트남사무소장 겸 아시아 지역 권역 소장 (2026년 7월 30일 부임)

/김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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