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기자단] 베트남 프로 농구 드래프트 2관왕, 이하훈 선수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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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1·3대3 경기 연이어 석권… “최종 목표는 베트남 국가대표”

글 김민경 학생기자단

베트남프로농구리그(VBA)가 주최한 유소년 드래프트 대회 ‘VBA Draft Combine Series 2026: Junior’에서 하노이한국국제학교 12학년 이하훈 선수가 1대1 토너먼트와 3대3 경기를 모두 석권하며 2관왕에 올랐다. 전국 1차 예선을 통과한 36명의 선수가 호찌민시에 모여 일주일간 기량을 겨룬 이번 대회에서 이하훈 선수는 파죽지세의 기량으로 정상에 섰다. 프로팀 합류라는 귀한 결실을 맺고 베트남 국가대표를 꿈꾸는 이하훈 선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Q. 이번 대회를 치르기 전과 2관왕에 오른 지금, 본인이 느끼기에 가장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요?

“드래프트를 준비할 때만 해도 사실 굉장히 떨리는 마음이 크었습니다. ‘지금 당장 실패하더라도 언젠가 다시 도전하면 되니까 차근차근 해보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스스로를 다독이며 연습에 임했죠. 막상 경기가 시작되고 기대 이상의 좋은 결과가 이어져서 저 스스로도 놀라웠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를 거치며 프로팀에 합류해 실제 프로 선수들과 함께 코트를 누비며 훈련한 경험이 저에게는 가장 큰 자산이자 성장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프로 선수들과 같은 공간에서 땀 흘리며 수많은 가르침과 경험을 쌓은 뒤 또래 친구들과 다시 경기를 해보니, 확실히 이전보다 제 실력이 한층 늘었다는 것을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Q. 1대1 토너먼트 우승 직후 신발을 귀에 대는 이색적인 ‘전화 세레머니’가 화제였습니다. 어떤 의미였나요?

“1대1 결승에서 우승을 확정 지은 직후 신발을 벗어 귀에 대고 전화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습니다. ‘마이클 소이(Michael Soy) 나와라, 한판 붙자!’라는 의미를 담은 유쾌한 도발이었죠. 마이클 소이는 현재 베트남 프로농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최고 스타 선수인데, 저 역시 프로 무대에 도전하는 선수로서 당찬 패기와 자신감을 유쾌하게 표현해 보고 싶었습니다.”

Q. 농구를 하면서 가장 큰 즐거움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제 플레이가 직접적인 결과로 이어질 때 가장 큰 매력을 느낍니다. 훈련이나 실전 경기에서 수비를 성공해 내거나, 공을 골대에 넣을 때 즐겁습니다. 특히 깔끔하게 3점 슛을 꽂아 넣었을 때의 쾌감이 가장 큽니다.”

[학생기자단] 베트남 프로 농구 드래프트 2관왕, 이하훈 선수를 만나다
인터뷰 중에 농구화 전화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이하훈 선수
인터뷰 중에 농구화 전화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이하훈 선수

Q. 이번 대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는다면요?

“1대1과 3대3 경기 모두 제 손으로 우승을 확정 지었던 순간입니다. 두 대회 결승전 모두 마지막 슛을 성공시키며 팀의 우승을 결정지었는데, 그 두 골을 직접 성공시켜 정상에 오른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학생기자단] 베트남 프로 농구 드래프트 2관왕, 이하훈 선수를 만나다

Q. 농구를 처음 시작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처음부터 농구를 좋아했던 건 아니었습니다. 세 살 많은 형이 농구를 시작하면서 함께 가자고 권유했을 때만 해도 큰 관심이 없었어요. 그런데 형이 경기하는 모습을 곁에서 계속 지켜보다 보니 ‘나도 해보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딱 한 번 처음 농구공을 잡았던 그 순간부터 농구의 매력에 깊이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Q. 선수로서 코트 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무엇인가요?

“단연 ‘멘탈 관리’입니다. 우리 팀의 슛이 들어가지 않거나 수비가 흔들릴 때 마음을 다시 가다듬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농구는 팀 스포츠이기 때문에 서로를 끌어주고 깊이 신뢰하는 태도가 실력만큼이나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의 목표와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합니다.

“우선 한국에서 대학 생활과 농구를 병행하며 기량을 더욱 다질 계획입니다. 실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린 뒤, 베트남으로 돌아와 국가대표 코트에 서는 것이 저의 최종 목표입니다.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VBA Draft Combine Series: Junior ‘King of the Court’란?

베트남 프로농구리그(VBA, Vietnam Basketball Association)가 차세대 유망주를 발굴하기 위해 개최하는 공식 유소년 드래프트 컴바인 대회다.

전국 1차 예선을 통과한 36명의 차세대 유망주들이 호찌민시에 모여 일주일간 기량을 겨루었으며, 1대1 토너먼트인 ‘King of the Court’와 3대3, 5대5 팀 경기를 통해 유망주들의 기술과 멘탈, 경기 운영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이하훈 선수는 이번 대회 1대1 토너먼트에서 최정상인 ‘KING OF THE COURT’ 타이틀을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이어진 팀 경기에서도 무패 우승을 이끌며 베트남 프로 농구계에 강력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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