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동화 『Finneas trong Thế Giới Rộng Lớn』 친구들과 3년간의 준비 끝에 정식 출간
글 김라희 학생기자단
공예지(Chloe Kong·콘코디아국제학교 12학년) 학생이 친구 두 명과 함께 제작한 이중언어 그림책 『Finneas trong Thế Giới Rộng Lớn(Finneas in the Big Wide World)』이 지난 7월 4일 하노이에서 정식 출간됐다. 베트남 전찌(Dân Trí) 출판사를 통해 펴낸 정식 출판물로, 한국 청소년이 현지 출판사에서 책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학년 때 미술과 환경에 관심이 많던 친구들과 시작해 3년 만에 결실을 맺은 공예지 학생을 만나 출판 스토리를 들어보았다.
Q. 이 동화책을 기획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9학년 신입생 때 시작한 일이에요. 다른 두 친구와 함께 작업하게 됐는데, 저희는 뭔가 재미있는 걸 하고 싶었고 셋 다 미술에 관심이 있었어요. 그래서 ‘우리가 좋아하는 걸 합쳐서 뭔가를 해보자’라고 뜻을 모아 이 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Q. 여러 동물 가운데 코끼리를 주인공으로 삼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희는 지속가능성과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싶었고, 그 주제가 코끼리와 자연스럽게 연결됐어요. 코끼리가 그러한 메시지를 잘 대변해 준다고 생각했습니다.”
Q. 3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세 사람의 역할 분담과 작업 순서를 소개해 주세요.
“역할은 과정마다 계속 바뀌었어요. 처음에는 셋이 함께 대본을 썼고, 책이 이중언어 형태라 마이 와타나베 친구가 전체 베트남어 번역을 맡았습니다. 그다음에는 각자 다른 장면을 맡아 스토리보드를 그렸어요. 한 사람이 러프 스케치를 하면 다른 사람에게 넘겨 외곽선을 그리고, 또 다른 사람이 채색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제가 라인 작업을 주로 맡았고, 장 쩐과 마이 와타나베가 채색과 캐릭터 묘사를 담당했습니다.”
Q. 제작 기간 동안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우여곡절이 많았어요. 가장 힘들었던 점은 동기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과 오랜 시간을 지속해서 투자해야 한다는 부분이었습니다. 앞 단계가 완료되어야 다음 순서로 넘어갈 수 있는 작업 구조라 서로의 진행 속도를 맞추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Q. 출판사와 조율하는 과정에서 바뀐 부분도 있었다고요.
“2025년 5~6월쯤 출판사와 연락이 닿아 완성본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출판사 측에서 수정을 요청해 왔어요. 원래는 검은색 외곽선이었는데, 인쇄하면 종이에 너무 진하게 표현된다고 해서 선을 덜 뚜렷하게 바꿨습니다.
![[학생기자단] 한국 청소년 최초로 베트남에서 책을 펴낸 공예지 학생](https://i0.wp.com/hanoikoreannews.com/wp-content/uploads/2026/10/student-reporters-chloe-kong-publishes-picture-book-in-vietnam-4.jpg?resize=342%2C272&ssl=1)
내용도 한 차례 수정됐어요. 처음에는 베트남 장면의 배경을 호이안으로 잡고, 베트남 코끼리가 축제의 일원으로 등장하게 구상했습니다. 그런데 출판사로부터 베트남에서는 코끼리를 부리는 일이 허용되지 않아 해당 장면을 실을 수 없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코끼리가 거주하지만 사역용은 아닌 반돈(Bản Đôn)으로 배경을 변경했습니다.”
Q. 가장 아끼는 장면을 꼽는다면요?
“열기구를 타는 장면입니다. 색감과 분위기 모두 마음에 들어요. 그리고 베트남 코끼리를 만나는 장면도 아낍니다. 베트남을 배경으로 넣은 이유는 이 책이 베트남에서 출간되는 책이기도 하고, 현지 어린이들이 자기 이야기처럼 친근하게 느끼길 바랐기 때문입니다. 이 장면은 책 전체의 메시지에서도 특히 중요합니다.”

Q. 이 책으로 어린이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어린이책인 만큼 아이들이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아직 어린 나이지만, 지속가능성과 환경이라는 개념에 조금이나마 흥미를 느끼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동 저자 친구들, 마이 와타나베와 장 쩐
마이 와타나베(Mai Watanabe)
“삽화가로서는 기술적으로 공을 많이 들인 오로라 양면 펼침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인물들이 느낀 경이로움이 잘 전달된 것 같아요. 작가의 시선에서는 모든 인물이 힘을 모아 서로를 안아주는 마지막 장면을 가장 아낍니다. 전체 메시지가 하나로 모이는 지점이기 때문입니다. 당초 공사 인부들과 직접 협상하는 결말도 검토했지만, 편집진과 논의 끝에 어린이 독자의 눈높이에 맞춘 지금의 결말로 완성했습니다.”
장 쩐(Giang Tran)
“제가 아끼는 캐릭터는 분위기 메이커인 아르노입니다.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환경 주제에 동화다운 발랄함을 더해주었기 때문입니다. 베트남 코끼리의 의상과 배경은 현지 문화를 올바르게 담아내고자 작업 후반까지 신중하게 수정을 거쳤습니다. 특히 모든 동물이 함께 버스에 탄 장면은 이 책의 메시지이자 실제 저희 셋의 우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이라 가장 자랑스럽습니다.”
[도서 정보]
- 도서명 : Finneas in the Wide World (Finneas trong thế giới rộng lớn)
- 저자 : Chloe Kong(공예지), Mai Watanabe, Giang Tran
- 출판사 : Nhà xuất bản Dân Trí
- 권장 연령 : 8세 이상 (영어·베트남어 이중언어 그림책)
- 내용 : 세상으로 여정을 떠난 코끼리 Finneas와 친구들이 다채로운 대륙과 환경을 탐험하며 펼치는 환경 동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