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여성 건강을 위협하는 3대 자궁질환과 치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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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생리통, 생리 과다… 자궁이 보내는 경고일 수 있습니다!

환절기 피로로 치부하기 쉬운 생리통과 골반통, 부정출혈은 자궁이 보내는 위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가임력과 여성 건강을 위협하는 3대 자궁 질환의 주요 증상을 체크하고 정밀 진단의 필요성을 알아봅니다.

혹시 나도? 몸이 보내는 자궁 위험 신호

9월, 환절기가 되면 면역력 저하와 피로 누적으로 생리통이나 골반 둔통을 호소하는 여성이 늘어납니다. 많은 이들이 무심코 진통제로 버티지만, 매달 반복되는 극심한 통증과 부정출혈은 단순한 컨디션 난조가 아닙니다. 이는 가임력을 위협하는 자궁내막증·자궁근종·자궁선근증 등 3대 자궁 질환이 보내는 위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자궁 질환 환자 수는 최근 몇 년 사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자궁내막증은 최근 4년 새 약 36%, 자궁선근증은 5년 새 27% 이상 늘어났으며, 자궁근종 연간 환자 수도 63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 세 질환은 원인과 발생 부위는 다르지만, 골반 내 만성 염증과 유착을 유발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방치할 경우 골반 내 장기 구조를 변형시키고 수정란 착상을 방해해 난임, 유산, 조산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조기 감별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원인과 양상이 다른 3대 자궁 질환

자궁내막증 : 자궁 내부에만 존재해야 할 자궁내막 조직이 난소, 복막, 난관 등 자궁 외부에 착상하여 증식하는 질환입니다. 주요 발병 기전은 생리혈이 복강 내로 역류하는 ‘역행성 월경’으로, 제거되지 못한 내막 조직이 호르몬 반응을 일으키며 출혈과 만성 염증, 조직 유착을 지속적으로 유발합니다. 난소나 난관에 유착이 생기면 배란과 난자의 이동을 방해하고 배아의 질을 저하시켜, 난임 환자의 25~50%에서 발견될 정도로 가임력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생리 전후로 계속되는 골반통과 성관계·배변 시 하복부 깊은 곳의 통증이 있습니다.

[건강 칼럼] 여성 건강을 위협하는 3대 자궁질환과 치료법

자궁근종 : 자궁 근육층의 평활근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발생하는 양성 종양입니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받아 성장하며, 35세 이상 여성 10명 중 4명 이상이 가지고 있을 만큼 흔합니다. 위치에 따라 장막하, 근육내, 점막하 근종으로 나뉘는데, 환자의 절반 이상이 초기 증상을 느끼지 못해 방치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근종이 커지면 과도한 월경 출혈, 극심한 골반통, 빈뇨 등을 유발하며 자궁 내강의 형태를 변형시켜 난임이나 조기 유산의 주요 원인이 됩니다.

자궁선근증 :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 근육층 내부로 침투하여 증식하는 질환입니다. 명확한 종양 형태를 띠는 자궁근종과 달리, 자궁 근육 벽 전체에 내막 조직이 넓게 침윤해 자궁이 전반적으로 비대해지고 딱딱하게 부풀어 오르는 특징을 보입니다. 이로 인해 생리 시 자궁이 정상 수축하지 못하면서 빈혈을 유발할 정도의 극심한 생리과다와 하복부를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나타납니다.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증과 동반되는 사례가 흔하며, 두꺼워진 자궁 벽은 수정란 착상 장애를 일으킵니다.

이들 질환은 병변의 진행 정도와 통증 강도가 항상 비례하지는 않습니다. 병변이 넓어도 통증이 가볍거나 작은 병변에도 극심한 통증이 생길 수 있으며, 무증상으로 지나치다 난임 검사 중 발견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합니다. 산부인과 문진과 골반 초음파로 구조적 이상을 일차 확인하고, 필요시 혈액 검사나 병변 경계·유착 평가를 위한 골반 MRI 검사를 진행합니다.

상태에 맞춘 단계별 치료와 정기 검진을 통한 재발 관리

치료 전략은 환자의 연령, 증상의 중증도, 질환의 진행 상태, 향후 임신 및 출산 계획 여부를 다각도로 고려해 수립합니다. 증상이 경미하거나 향후 임신을 준비하는 초기 환자는 1차적으로 비수술적·보존적 요법을 시행합니다. 경구용 피임제, 황체호르몬 제제 등 호르몬 치료로 조직 증식을 억제하고 통증을 완화하며, 자궁 내 호르몬 방출 장치를 삽입해 자궁내막이 두꺼워지는 것을 막고 생리량을 줄이는 치료법도 활발히 시행됩니다.

약물 치료로 호전되지 않는 심한 통증이나 거대 병변, 난임을 유발하는 유착이 있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합니다. 과거에는 자궁 적출술 등이 주를 이루었으나, 최근에는 가임력 보존과 자궁 기능 유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최소침습 정밀 수술’이 표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3D 고해상도 시야와 정교한 로봇팔을 활용하는 로봇수술이나 복강경 수술은 미세한 혈관과 신경을 보존하면서 병변만 정확하게 절제해 냅니다. 특히 자궁근종 절제 시 정상 근육층 손상을 최소화하고 치밀하게 봉합해 향후 임신 시 자궁 파열 위험을 예방하며, 자궁선근증도 하이푸 시술이나 정밀 수술을 통해 자궁을 보존하는 치료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자궁 질환들은 호르몬의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아 치료 후에도 재발 위험이 높습니다. 특히 자궁내막증은 수술 후 5년 이내 재발률이 약 40%에 달해 장기적인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질환을 단번에 완벽히 예방하기는 어려운 만큼, 평소 자신의 월경 주기와 통증 양상 변화를 세심히 관찰해야 합니다. 가임기 여성이나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이라면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6개월에서 1년 주기로 산부인과 정기 검진 및 초음파 검사를 받는 것이 소중한 자궁 건강과 가임력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예방법입니다.

[건강 칼럼] 여성 건강을 위협하는 3대 자궁질환과 치료법
[건강 칼럼] 여성 건강을 위협하는 3대 자궁질환과 치료법

글 김상일 병원장 (H+하노이, H+양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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